연방 정부 완전한 "위드코로나" 체제 전환
캐나다 정부가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의 전환을 예고했다. 연방정부가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라 지난 2021년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던 백신접종 인증규정을 오는 20일(월)을 기해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접종 인증제도가 해제되면서 오는 20일부터 비행기 또는 열차를 탑승할 때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어질 것”이라며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경우에는 관련 규정을 다시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방역 규제를 해제할 수 있는 것은 주민 모두가 보건당국의 지침을 잘 지키고 코로나로부터 서로를 보호하는 데 힘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의 이번 결정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캐나다 공항 출입국 지연 사태 해결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역규정 해제는 코로나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공항 출입국 지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함이 기장 큰 이유"라며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공항 출입국 사태 해결을 위해 백신 접종 인증 절차를 없앤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백신접종 의무화 폐지와 별개로 연방 정부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백신 의무화 규정은 계속 유지한다. 정부 관계자는 "특별한 예외상황을 제외하고 해외 입국자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백신 완전 접종자만 입국이 가능한 현 규정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해당 규정 해제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 정부는 공무원 및 트럭 운전사에 대한 백신접종 의무화 규정도 폐지한다. 모나 포르티에 재무이사회 화장은 "비행기와 열차탑승을 위한 백신접종 인증제 폐지에 함께 공무원과 트럭 운전사에 대한 백신접종 의무화 규정도 폐지할 것"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무급 휴가에 들어간 직원들에 대한 복귀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연방 정부는 무급 휴가 중인 직원들에 개별적인 연락을 취해 직장 복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방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연방 공무원의 98.5%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백신을 한번도 접종하지 않은 직원은 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공무원 노조는 연방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나 절차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먼저 연방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 찬성한다"라며 "다만 이번 조치와 같이 노조원들의 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안에 대해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이와 같이 노조원들의 권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서는 조합과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원홍 기자위드코로나 정부 백신접종 인증규정 백신접종 의무화 백신접종 인증제도